큶로그
RiChun no.805 TiGuanYin

르춘805번 티꽌인. 어쩌다 생겨서 정체 모를 잎(철관음 문외한 ㅠ)인데 괜찮다.

동글동글하게 말린 편. 진한 풀향기가 나고 중국스러운 탁향도 살짝. 취와 닮은 이미지.

2g 100ml 3:00-15 90°C 내외

풀향, 잡곡, 산뜻하게 뜨는 뒷 노트.
중간 무게 이미지의 가벼운 바디, 은은한 물 단맛 계열. 풀내음. 화려하진 않지만 입에는 제법 잘 붙는다.

70도대의 물로 재탕. 더 오래 우림.

벡터는 크게 다르지 않고 무난한 범위 내로 특징들이 진해진 느낌.

Mariage Frères French Breakfast

2011.10 개봉.
Green-silver, brown-gold tips. Short OP. Sugar cream, butter cookies, flowery.

0.8스쿱, 120ml, 2:20~30

Slightly reddish topaz.
Sugar cream, buttery, fruit flavored cake decorations.

Brisk, creamy. Corn, woody, musk, flowery note. Sweet tingling aftertaste.

Pot. Green and brown leaves. Sap, woody.

Ronnefeldt Queen’s Tea

실론 다질링 블렌드, GFOP급.
표시된 등급답게, 녹색빛 도는 실버팁들과 갈색빛 골든팁들이 가득하다. Flowery, sweet nectar, grassy.

의외로 여러번 우림 실패를 겪으며 얼추 다질링-실론 둘 다 사는 중간 포인트를 잡았다.

1스쿱, 150ml, 2:30~37, 120ml만 따라냄.

덩이가 커서 좀 더 진해보일 법한 호박색. Malty, Darjeeling-like, musk hint. Changes to malty sweet, sugar cane.

Brisk, light malt, citrus, hidden soft sweetness, astringent. Adds spice, bitter hint, bright citrus finish over time. 목 뒤에 걸리는 달콤한 여운.

팟. 묵은 나물과 해초. Grass, woody-sweet note.

Upton Ceylon Uva Koslanda Organic BOP

하악하악. 2011.10 개봉.

잎. 검붉은 잎에 가장자리들이 조금 더 밝다. 골든 팁 많음. 아주 민티하고 발랄한 달콤함과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1스쿱. 150ml.

2:30 ~ 2:40

팟. spicy sweet(cinnamon, cloves?), hint of mint, root-herbal

향. minty, bright citric sweet layer covering over a malty base

수색. deep brown.

맛. strong malt base body. mint & spice. complex. citric, sour astringent rolling over ceiling, orange corners. licorice. lively dark. scent of black pepper in aftertaste.

Ronnefeldt Assam Mangalam FTGFOP1

잎. 골든 팁이 한가득. 잎은 좀 굵고 납작하게 말렸다. 달콤 알싸한 꽃향기가 확연.

3스쿱, 360ml.

4:00 +5 첫잔, +5 둘째잔, +5 셋째잔

팟. 펴진 잎은 거의 통잎이다. 잎 끝이 살짝 잘려나간 정도. 검붉은 색. 향은 very malty, complex.

수색. reddish orange.

맛. 주위 입들이 있어서 첫잔 뿐. sweet scent, very malty, citric, crisp, firm body, complex background, sap. 맛 후반부가 점차 드라이로 변해감. 드라이한 여운 속에 시럽이 살짝 걸림. 식은 뒤에는 flowery note. decorated. 전체적인 맛 이미지는 gold.

둘째, 셋째 잔은 뜨거울 때 급하게 살짝 맛보느라 혀가 좀 데었다. 셋째 잔의 경우 단단한 full body에 complex, 그리고 쌍콤한 떫음. 그 나름대로 괜찮은 포인트로 보였다. 우리는 중에 2:15 전후 즈음 flowery함이 절정을 이루었고 맛도 가벼운 당 위주로 나와, 물을 약간 줄이면 light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Mariage Frères Nil Noir

늘상 분양만 받고 사는 것 같다. 자비로운 차벗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안전하게 두번 우리느라 조금씩만 우렸고, 그러기를 잘했던 게 첫번째 시도에서는 순간의 판단 미스로 3분을 우려버려 영 밸런스가 안 맞는 맛없는 차를 마셔야 했다. 2011.10. 개봉.

들어가기 앞서 이전 포스트들에 물 양 표기를 잘못했던 걸 발견했다. 이 포스팅 후 수정해두겠다.

잎. 검은 찻잎에 꽃잎이 한가득이다. Cornflower로 보이는 푸른 것들과 Saffron으로 보이는 붉은 것들. 향이 아주 달콤하다. Fragrant. Fruity와 flowery의 중간인데 꽃 쪽에 가깝다. Nectar, 톡 쏘는 candy, saffron, cornflower.

잎 0.75스쿱, 물 120ml. (투입량 기준)

우림시간 측정기준은 언제나와 같고, 2:00 ~ 2:10.

우린 후 잎. 발효가 많이 된, 아주 진한 색. 급은 통잎급이긴 하나 크기는 4등분 정도 해 작은 편. Saffron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진다. Vivid flowery candy, lemony note. 잎 자체에서 나는 향은 묵직하게 존재감은 있으나 특징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없다.

물 향. 건잎의 향 그대로 촉촉해졌다. 달콤 요염하게 화사하고 화려하다.

수색. 짧게 우렸음에도 불구하고 진한 색이 나온다. 채도가 꽤 있는 deep orange.

맛. 맛도 약간은 달콤한 노트가 있다. 갓 따른 직후에는 사프론 향이 많이 죽고, 맛을 반 잘라 후반부가 아직 물맛이 난다. 바닥에 깔린 미분 덕에 잠시 뒤에 사라졌다. 바디가 매끈 단단, biscuit. 차는 정확히 빈 캔버스처럼 base body만 깔아주고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Flowery, 강하지 않지만 풍성하게 채운다. Nectar hint도 스치고 crispy, acidic sweet 마무리. 제법 거칠게 dry하다. 여운에 대해서는 거창한 메모가 남아있는데 그대로 옮기자면 very bright white acidic dry with sweet hint, 그리고 코에 갈수록 달콤해지는 fruity tingling.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3분의 경우, 화사한 가향이 한 풀 꺾이고 무덤덤한 홍차 향이 치고 올라온다. Malt hint. 수색도 orange brown, 맛도 꽤나 떫다. 꽃이 잎에 깔린 밸런스가 되고 여운이 아주 acidic해진다. 흥미로운 것은 잎의 맛은 여전히 매끈 단단한 바디 뿐이라는 것. 훨씬 더 단단해졌지만.

즐기는 법을 추천하자면 2:00부터 2:15 넘게 느긋하게 따라내고 팟의 뚜껑은 덮은 채 차를 마시다가 얼마 안남을 때 팟 뚜껑을 열어두기. 차맛의 여운과 팟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프론 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어떤 게 여운인지 구분도 안되며 그저 그 자리에 계속 있게 된다.

보성 홍차

조금씩 국내에서 홍차 생산이 시도되고 있는 건 알만한 사람은 알 터이다. 이 잎은 지인의 친척을 통해 얻게 되었다. 때문에 농장 미상.

잎. 풀꽃향이 가볍게 나는 걸 보니 첫물이거나 발효도가 낮거나 하겠다. 무지 와이어리하게, 아주 얇게 말려 있고, 길이가 긴 것으로 보아 통잎이다. 골든 팁도 간간이 섞여 있다. 정성을 많이 들인 잎이라는 티가 난다. 심하게 와이어리하다보니 무게보다 부피가 터무니없이 크다.

2 스쿱, 질량 보정 위해 몇 가닥 더. 300ml. 95°C.

4:30 첫 잔. 4:41 둘째 잔. 4:52 끝.

다관. 풋 malt, 청차 계열의 발효향. 달콤. 봄 새순들의 풋풋한 잎 냄새. 달콤하되 발효가 덜 된 향이라 하겠다.

잎 생김새. 역시 통잎들이다. 녹색빛이 많고 적게 남은 잎이 대부분으로 완전히 발효된 잎은 간간히 몇개만 보인다.

첫 잔. 수색은 노란색을 벗어나는 중인 색으로 덜 우린 것 아닐까 싶었는데, 여기가 포인트 맞았다. 향은 달큰하고 가벼운 몰트. 맛 역시 첫물 차마냥 가볍게 뜨는 느낌이고 발효 맛도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주된 맛은 달콤함. 다른 잡미 없이 깨끗하게 단 물이다. 후반부에 citric 힌트가 살짝 있다.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fresh & white astringent, fresh grass가 올라온다.

둘째 잔. 수색이 명랑한 붉은 색으로 변했다. 색과 향이 ‘홍차다워졌다’랄까. 몰트도 firm & energetic한 캐릭터로 변하였고, 달콤한 향 역시 더 강해지고 요염해졌다. 첫 맛은 citric한 떫음이다. 입 안에서 청차 향이 퍼지고, 달콤함은 힌트 정도로 줄었다. 10초 차이 치고는 (그것도 통잎 우림인데) 상당히 큰 변신이다. 여운은 달콤함과 드라이함이 오래간다. 특히 드라이함.

지금껏 접했던 국산 홍차는 개인적으로는 이게 두번째, 차벗의 간접 경험까지 붙이면 최소 세가지인데 전부 공통된 특징은 발효를 청차와 홍차의 중간 즈음에서 마쳤다는 데에 있다. 오랫동안 녹차를 만들어오신 분들께서 만드시는 거라 그 특징이 이렇게 반영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고 난 잎을 봐도 녹차 따는 방식대로 딴 모양이고.) 국산 홍차가 계속 발전해서 잎값 좀 절약되면 좋겠다 (?!)

Tieguanyin - Renwengushi

홍차를 벗어나면 그야말로 백지인 내 손에 들어온 철관음. 맛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외계어로 작성함을 양해 부탁. 극동 차는 극동 다관에. 2011.03.27 개봉, 당일 우림.

잘 뭉쳐있는 잎. 청록과 흰 연두의 배합. Grassy, heavy cereal, light mint note.

1스쿱(깎지 않고, 약 2g), 약 190ml, 87도

3:00~3:10 + 3:20~3:30

다관 향. 달작지근한 풀. 취나물. 가벼운 민트 입힌 청포도? 풀도 무거운 풀 가벼운 풀 따로.

물. 향은 별로 없다. 잎/물 농도의 문제일 듯. 다관에서 나던 달작지근 향이 그대로 맛으로 변환됐다. 풀을 오래 씹어 침에 달아진 즙 계열. 풀 향은 청록빛 그믐달 모양으로 가라앉는다. 노란 계열 파스텔 연두빛이 반시계방향으로 입을 휘감아친다. 가운데에 검은 점 하나. 입 안에 얇게 코팅되는 라이트 민트 여운. 아직 potential이 남은 듯. 더 끌어내면 우롱계 발효도 같이 증가하게 생겼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단어가 후달린다.

재탕, 삼탕 갈수록 탁하고 fuzzy해지는 맛들. Earthy. Grainy.

Upton Lapsangsouchong China Imperial

소분 받은 출처 미상의 랍상소총. 이전에도 언급했듯 훈연에 까칠했기 때문에 이게 아마 두번째로 마신 랍상소총일 듯. 직접 우린 건 처음. 2011.03 개봉, 03.23 우림. -출신 성분 파악돼 수정했음. 과연 업톤.

잎. 굵직하게 말려 있다. 길이 자체는 보통의 짧은 정도. 색은 검고 제법 꼬여 있다. 향은, 첫 감상이 군 말 없이 ‘훈제 육포’. 너무나 고기스럽다. 쇠고기 숯불구이 같달까. 잎을 흔들어보면 민트가 확 올라온다. 좀 약품스럽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 끄트막은 살짝 꽃스럽게 날아간다. 스파이스도 제법 있는데.. 정향? 사실 정향 먹은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잎 한 스쿱. 물 160ml. 끓는 물. 0:00 물 붓기 시작. 4:40 따라내기 시작. 4:55 따라냄 완료.

우림 후 팟. 강도 순으로 훈연, 고기, 스파이스, 민트.

찻물 향. 몰티한 훈제고기. 스파이스 힌트가 살짝. 온도 좀 내려가면서 훈연 민트.

찻물. 중국스럽다..랄까. 윈난, 치먼 등 다른 중국계 홍차에서 상당히 공통되게 느끼는 이미지인데.. old fashioned? 표현할 말을 잘 못 찾겠다. 수색도 누런 계열이고. 이건 꼭 이렇게 표현해야겠는데, very sweet. 소금계열 단맛이 이렇게 강하게 몰려와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고기즙 같은 맛도 약간 있고. 식을수록 박하맛. Acidic crispy finish. 그리고 통후추 씹은 듯한 여운. 한 문장으로, 향료 치고 짭짤하게 만든 훈제 쇠고기 육포를 석쇠에서 구울 때 숯불 위로 떨어져 내리는 달콤한 육즙이라 감히 칭하겠다. 중국차에서 이토록 감동해보기는 아미 처음인 것 같다.

Lupicia Karakoro

후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가향 경험이 매우 일천하여 쫄았던 게 아쉽다. 입힌 향은 오래 우리면 홍차에 눌리겠지만 꽃 등을 아예 첨가한 건 우린 만큼 나오겠구나. 어쨌거나 2011.03 개봉, 03.13 우림. 소분 받았다.

잎. 주로 녹색 계열의 잎 중에 간간이 붉은 잎이 한 둘 있다. 붉은계 미색의 반투명 사탕 결정, 수수알만한 열매로 만든 팝콘, 좁쌀만한 분홍계 꽃망울들이 섞여 있다. 꽃은 꽤나 많은 편. 잎 향. 달콤한 사탕, 알싸한 베리, 플라워리, 그리고 인공적인 듯한 향. 줄이자면 사탕과 봄 느낌의 꽃계라고 하겠다.

잎 1.4스쿱(탈탈), 220ml. 0:00 물이 잎에 닿음. 2:40 따르기 시작. 3:00 따르기 마침. 두 잔에 따름. A B. 전반적으로 B가 훨씬 나았다.

물이 닿을 때 아주 달콤한 사탕 냄새가 확 올라왔다.

우림 후 팟 향. 잎 향을 그대로 강화한 느낌이다. 습해졌을 뿐. 식고 난 뒤에는 알싸함이 강하다. 사탕은 2:40쯤에 다 녹은 것 같다. 팝콘은 젖어서 흐물흐물 뭉게져 있었다.

찻물. 향의 하이 노트들은 많이 죽고 뭉게졌다. 말 그대로 사탕조각이 녹아있어 설탕을 탄 듯 달다. 플라워리, 애시드.

마시며 블렌드 정보를 찾아봤다. 교토 한정판이고, 홍차, 분홍슈가큐브, heather, 팝콘을 블렌드하고 매실과 유자를 입혔다 한다. 마땅한 표현을 못 찾았었는데, 그래 매실즙!하며 시원하게 들어맞는 표현에 만족. 유자향은 못 찾았다. 오히려 헤더향과 섞여 순간 복숭아같은 느낌을 받은 순간은 있었다. 이름은 나막신 딸깍소리란 의미고 화류계의 마이코가 뛰노는 게 테마란다. 테마는 납득, 이름은 글쎄.